필기시험 합격 후 산업안전산업기사 실기를 준비하며 기출문제 위주로 공부했지만, 2026년 7월 필답형·작업형 시험을 직접 치르고 느낀 점을 정리했습니다. 시험 직후 기억을 바탕으로 한 개인 복원입니다.
안녕하세요. 해봄이입니다. 지난번 필기시험에 합격하고 산업안전산업기사 실기를 준비하면서, ‘기출문제만 반복하면 어느 정도는 되겠지’라고 생각했어요. 필기시험에 합격한 뒤 마음이 조금 느슨해진 것도 사실이었고요. 그런데 2026년 7월 19일 필답형과 7월 25일 작업형을 직접 치르고 나니 생각이 달라졌어요. 시험장에서 처음 보는 문제라고 느꼈던 것 중에는 책이나 영상에서 한 번쯤 봤지만 중요하지 않다고 넘긴 내용도 적지 않더라고요.
※ 아래 내용은 시험 직후 기억을 바탕으로 정리한 개인 복원이에요. 실제 문제의 문장과 보기, 배점은 다를 수 있어요.
산업안전산업기사 실기시험 후기
필답형은 동서울대학교 10관에서 봤어요. 접수할 때는 주차 불가로 안내됐는데, 실제 응시한 날에는 교내 주차가 가능하더라고요. 정문에 들어가기 전 오른쪽에 지하주차장 입구가 있었는데, 저는 모르고 정문 차단기를 통과한 뒤 10관을 지나 안쪽 주차선에 차를 세웠어요.
오후 1시 시험이었고 오전 11시가 조금 넘어서 도착했어요. 출차할 때 주차비는 3,000원이 나왔고요. 다만 주차 가능 여부는 학교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현장 안내를 먼저 확인하시는 게 좋아요.
작업형은 다산에듀 자동화 성남교육장에서 봤어요. 성남시중원구선거관리위원회 건물 안에 있었고, 주변에 편하게 주차할 곳은 많아 보이지 않았어요. 대신 지하철 8호선 역과 가까워서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기는 편했어요. 저는 시험보다 두세 시간 일찍 도착해서 근처 카페에서 마지막으로 정리한 뒤 시험장으로 갔어요.
공부는 ‘따다’ 교재와 유튜브의 ‘직접 8일 만에 딴’ 시리즈를 중심으로 했어요. 중복문제가 적고 빠르게 여러 문제를 볼 수 있다는 점은 좋았어요. 다만 답을 외우는 데 집중한 나머지, 그 답이 왜 나오는지까지는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시험이 끝난 뒤 문제를 다시 찾아보니, 완전히 처음 본 내용보다 제가 가볍게 지나친 내용이 더 많더라고요.

ai로 생성한 이미지
기출만 믿었다가 당황한 필답형
필답형에서 기억나는 문제는 13개 정도예요.
첫 번째는 공정안전보고서에 포함되는 사항 4가지였어요. 공정안전자료, 공정위험성 평가서, 안전운전계획, 비상조치계획을 쓰는 문제로 비교적 익숙했어요.
가죽제 안전화 성능기준 문제는 제대로 쓰지 못했어요. 안전모나 방독면 쪽만 신경 쓰고 안전화는 가볍게 봤거든요. 시험 후 찾아보니 은면결렬, 인열강도, 선심의 내부길이, 내부식성, 내유성, 내압박성, 내충격성, 박리저항 등이 관련 항목이었어요.
채용 시 교육시간도 기억에 남아요.
ㆍ1주 이하 기간제근로자: 1시간
ㆍ1주 초과 1개월 이하 기간제근로자: 4시간
ㆍ그 밖의 근로자: 8시간
저는 1시간과 8시간은 알고 있었는데, 가운데 4시간이 유독 낯설었어요.
와이어로프 장력 계산도 나왔어요. 10톤의 중량물을 2줄 걸이, 상부각도 60도로 들 때 한 가닥의 장력을 구하는 문제였어요. 답은 약 5.77톤힘이었는데, 계산식이 떠오르지 않아 숫자만 적었고 단위도 빠뜨렸어요.
그 밖에도 지게차 헤드가드, 최초 노무제공 시 교육, 베릴륨·석면 취급장소의 방진마스크 등급, 프레스 명판, 달기구 안전계수, 안전관리자 수와 자격, 타워크레인 작업중지 풍속, 구내운반차 점검사항, 고체의 연소 형태가 나왔어요.
타워크레인은 설치·수리·점검·해체 작업은 순간풍속 초속 10m 초과, 운전작업은 초속 15m 초과라는 기준을 묻는 문제였어요.
고체의 연소 형태는 자기연소와 증발연소까지만 기억나고, 표면연소와 분해연소가 떠오르지 않아서 아쉬웠어요.
작업형 복원과 공부 방향
작업형에서는 영상 속 위험요인이나 설비를 알아보고, 문제에서 요구하는 답을 정확하게 구분해야 했어요.
기억나는 문제는 시스템 비계 벽연결재 설치기준, 밀폐공간 작업 프로그램, 프레스 협착점, 근골격계질환 예방관리 프로그램 시행 조건, 전신주 작업자의 재해형태, 탱크 상부 통기설비, 철골작업 중지 기상조건, 화학설비 작업 전 증기·가스 농도 측정, 크레인 훅의 해지장치였어요.
가장 아쉬웠던 문제는 밀폐공간 작업 프로그램이었어요. 관련 항목을 외우고 있었는데도 ‘사전 확인이 필요한 사항은 제외’라는 문장을 잘못 해석해서 엉뚱한 답을 적었거든요.
전신주 영상도 안전대 미체결이라는 원인에 집중하다 보니, 문제에서 단순히 재해형태를 묻는 건지 재해가 일어나게 된 원인을 같이 작성하는 건지 순간적으로 헷갈렸어요. 재해형태를 묻는 문제였다면 답은 ‘떨어짐’이었어요.
반대로 철골작업 중지 조건은 시험 직전에 다시 본 덕분에 기억났어요.
풍속: 초당 10m 이상
강우량: 시간당 1mm 이상
강설량: 시간당 1cm 이상
숫자만 외우는 것보다 단위를 함께 기억해야 한다는 걸 다시 느꼈어요.
작업형을 다시 준비한다면 영상을 본 뒤 네 가지를 구분해서 말하는 연습을 할 생각이에요. 영상 속 기계·설비의 이름, 재해형태, 직접 원인, 예방조치를 각각 따로 정리하면 지문이 조금 달라져도 덜 흔들릴 것 같아요.
이번 시험을 보고 느낀 점
이번 시험을 보고 가장 크게 느낀 건, ‘처음 보는 문제’와 ‘공부하지 않은 문제’가 꼭 같은 뜻은 아니라는 점이었어요.
시험장에서는 낯설다고 생각했지만, 끝나고 찾아보니 책이나 영상에서 지나쳤던 내용이 많았어요. 눈으로 한 번 본 것과 실제로 설명할 수 있는 건 전혀 다르더라고요.
그렇다고 기출문제가 필요 없다는 뜻은 아니에요. 기출은 여전히 가장 중요한 공부 자료예요. 다만 기출 답만 외우기보다, 문제 하나를 볼 때 주변 이론을 한 칸씩 넓혀야 안정적으로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에 결과가 좋지 않다면 다음에는 이론 1, 기출 1의 비율로 준비할 생각이에요. 지금도 저녁마다 이론을 두세 장씩 읽고 있는데,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냥 조금 읽는다고 생각하니 부담도 덜하더라고요.
산업안전산업기사 실기를 준비하신다면, 문제 수만 늘리기보다 오늘 틀린 문제의 앞뒤 내용을 한 페이지만 더 읽어보시길 권해드려요. 그 한 페이지가 시험장에서 ‘처음 보는 문제’를 ‘어디선가 본 문제’로 바꿔줄 수 있어요.